탈모 부위를 빗어주면 머리카락이 재생되는 특수 레이저 빗(사진)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아 발매됐다.
미국 플로리다주의 렉싱턴 인터내셔널사는 17일(현지시간) 20여년에 걸쳐 개발한 모발 재생용 소형 레이저 특수 빗을 시판할 수 있도록 FDA가 승인했다고 밝혔다.
대머리 남성들의 가슴을 설레게 할 이 제품의 이름은 ‘헤어맥스 레이저콤(Hairmax Lasercomb)’. 저준위 레이저와 빗을 결합한 이 제품으로 탈모 부위에 레이저를 쪼여주면, 두피가 자극받아 모발 생성이 촉진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빗에는 총 9개의 레이저 빔이 부착돼 있으며, 주 3회 10~15분 정도 빗어줘야 한다.
회사측에 따르면 가정용으로 나온 탈모방지 제품 중 약물을 사용하지 않는 유일한 제품인 헤어맥스는 먹는 약과 바르는 약의 형태로 출시된 기존 탈모방지제가 일시적인 탈모 지연 효과에 그치는 것과 달리 모발 생성을 획기적으로 촉진한다. 회사측이 미국 전역의 30~60대 남성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6주간의 임상실험 결과, 실험대상자의 93%가 제품을 규칙적으로 사용한 후 ㎠당 두꺼운 모발수가 19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렉싱턴의 수석 의약고문인 매트 리비트 박사는 “이 빗은 모발 재생뿐 아니라 작아지는 모낭도 커지게 만든다”며 “탈모로 고통 받는 모든 연령의 남성들에게 상당히 도움이 될 수 있는 치료법”이라고 말했다.
헤어맥스 레이저콤은 현재 인터넷 사이트(www.LaserComb.net)에서 개당 545달러(약 51만원)에 판매가 시작됐으며, 한 번 구입하면 10~15년 정도 사용할 수 있다. 렉싱턴은 여성을 대상으로 레이저콤의 효과를 조사하는 등 최근 급증하고 있는 탈모 여성을 위한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박선영기자 aurevoi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