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직전 실시된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이명박 전 시장의 강세는 여전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지율은 대체로 20% 선이었으나 일부 조사에선 10%대로 떨어졌다. 한나라당 대선주자 검증 공방이 계속되고 있지만 아직 지지율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명박 전 시장의 국회의원 시절 비서관이었던 김유찬씨가 이 전 시장 의혹을 폭로한 뒤에 실시한 여론조사는 아직 없기 때문에 검증론 본격 공방에 따른 지지율 변화는 설 연휴가 끝난 뒤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전 시장은 지난 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40%대 후반의 지지도를 보이며 안정적인 1위를 차지했다. 13일 한국리서치 49.2%, 14일 미디어리서치 49.5%, 15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 48.5%, 15일 코리아리서치센터 48.3% 등으로 나타났다. 다만 14일 리서치앤리서치 조사에선 37.1%를 기록했다.
반면 박근혜 전 대표는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20%대 초반의 지지율에 그쳤다. 특히 15일 MBCㆍ코리아리서치 조사에서는 박 전 대표(18.9%)가 이 전 시장보다 30% 포인트 가량 뒤쳐졌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3.7~5.7%,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1.9~4.1%의 지지율을 보였다. 강금실 전 법무장관은 코리아리서치 조사에서 3.4%를 기록해 범여권 주자 중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 조사에서 지지후보 변경 가능성도 높게 나타나 판세는 아직 유동적이라는 지적도 많다.
정상원 기자 orno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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