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다임러크라이슬러가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크라이슬러 부문 인수에 제너럴모터스(GM)와 함께 현대자동차가 관심을 갖고 있다고 영국 더 타임스 일요판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더 타임스는 금융계 고위 인사를 인용해 크라이슬러 인수에 GM, 현대차, 중국 체리자동차가 의향이 있으나 이 가운데 GM과 현대차가 선두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와 관련, GM이 지난주 다임러크라이슬러측과 고위급 예비 접촉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 현대차가 방대한 규모의 크라이슬러 딜러망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 타임스는 크라이슬러 주식가치가 약 70억파운드(12조 7,700억원)지만 막대한 연금ㆍ의료보험 부담이 있기 때문에 매각 성사시 인수비용은 더 많이 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현대차가 이미 미쓰비시, 크라이슬러와 함께 엔진 개발을 위한 ‘월드 엔진 프로그램’을 채택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3사가 새로운 4기통 엔진을 개발해왔음을 이 신문은 덧붙였다.
현대ㆍ기아차그룹 관계자는 이에대해 “사실 무근”이라며 부인했다. 이 관계자는 “현대차의 해외 투자원칙은 직접 공장을 짓고 인력을 훈련시켜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것”이라며 “단순히 남의 공장을 인수할 경우 수익성이 떨어지는데다, 현재 제철소 사업 투자 등으로 경쟁사 지분을 인수할 여력이 없다”고 강조했다.
조철환 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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