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 희귀조류인 ‘알락해오라기’(사진)가 경기 시화호에서 발견됐다. 한국수자원공사 시화호환경연구소는 “시화호 갈대습지공원에서 국제적 보호를 받고 있는 알락해오라기(백로과) 1마리를 관찰했다”며 김호준 박사팀이 촬영한 사진을 19일 공개했다.
알락해오라기는 세계적으로 10만~15만 마리가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국제적 희귀조류로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에 등록돼 보호를 받고 있다. 이 새는 시베리아 중남부와 만주 등지에서 번식하고 중국과 일본 남부, 인도 등에서 겨울을 보내는 철새로 몸길이 66∼76㎝에 온 몸이 누런 갈색이며 흑색에 가까운 갈색의 세로무늬가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60년대 초까지 경기 이남의 습지나 갈대밭에서 드물게 관찰되다 1970년대부터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지만 시화호 갈대습지공원 조성 후 매년 2∼3마리 정도가 확인되고 있다. 올해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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