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세계적인 패션ㆍ디자인도시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21세기 문화와 감성의 시대를 맞아 도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패션ㆍ디자인 산업 종합방안을 마련했다고 19일 밝혔다.
시는 우선 세계 8~9위권인 패션산업을 5위로 끌어올리기 위해 ‘서울컬렉션’을 ‘서울패션위크’로 개편, 매년 2회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밀라노, 파리, 도쿄 등 해외 디자이너의 참여를 대폭 확대하고, 해외 바이어들을 초청해 해외마케팅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시는 5월께 ‘한류스타 패션페스티벌’도 개최해 한류스타 팬사인회, 한류캐릭터상품 판매점, 관광객 모델 선발대회, 서울 유명 디자이너 할인판매행사 등을 열어 패션과 관광을 접목시키기로 했다.
이와 함께 서울의 주요 패션상권을 지역별로 특화해 동대문을 첨단 디자인의 중ㆍ저가 브랜드 메카로 육성하고, 청담동은 고급 브랜드 중심 거리, 홍대 주변은 젊음의 패션 거리, 삼청동은 신진 디자이너 패션 지역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동대문 지역에 최첨단 봉제기술센터를 건립하고 의류시장 인근에 패션쇼장을 상설 운영한다.
시는 디자인과 관련해 공공 인프라를 대폭 확충한다. 900억원을 들여 2010년까지 동대문운동장 공원화사업 부지 내에 ‘디자인 월드 프라자’를 건립해 박물관, 전시실, 상설 패션쇼장 등을 입주시킬 계획이다. 6층 규모로 건립될 건물의 외관도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설계해 동대문, 청계천과 연계해 관광 명소로 육성할 방침이다.
또 시는 ‘서울디자인위크 2007’을 마련해 국내외 디자이너와 디자인 기업이 참석한 가운데 전시, 창작발표회, 국제 컨퍼런스 등 행사를 개최하고,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에는 250평 규모의 ‘디자인 창작 스튜디오’를 건립, 유망 신예 디자이너에게 창작의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밖에 시는 디자인 전문인력 양성계획도 추진한다. 디자인분야 산학협력체를 구성해 현장실습을 강화하고 ‘서울 디자인 펠로우십’ 제도를 운영, 연간 10명의 전문 디자이너를 체계적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또 국내 디자인분야 박사과정 재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한다. 디자인산업에 기여한 단체 등에게 포상하는 ‘서울 디자인 대상’도 신설하고, ‘서울 디자인 자문단’ 구성도 추진하기로 했다.
고성호기자 sung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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