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 밖에선 지독한 악동이다. 지난 2003년 7월엔 성폭행 혐의로 이미지가 바닥에 떨어졌고, 2004년엔 혼외정사가 들통나는 바람에 아내에게마저 믿음을 잃었다.
하지만 코트에서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최근 미프로농구(NBA ) 사무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NBA선수 가운데 코비 브라이언트(29ㆍLA 레이커스)의 유니폼이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브라이언트의 인기와 상품성이 그만큼 높다는 증거다.
브라이언트가 1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시 토마스앤맥 센터에서 열린 제56회 NBA 올스타전에서 31점 6어시스트 6스틸을 올리며 아마레 스타더마이어(피닉스 선스ㆍ29점 9리바운드)를 따돌리고 5년만에 다시‘별중의 별‘로 우뚝 솟았다. 브라이언트의 올스타전 MVP는 지난 2002년에 이어 두번째. 브라이언트의 맹활약에 힘입어 서부 컨퍼런스는 동부 컨퍼런스를 153-132로 대파했다. 그러나 통산 전적에서는 동부가 35승21패로 앞서고 있다.
NBA 최고의 ‘축제’답게 볼거리도 풍부했다. 특히 동부의 저메인 오닐(인디애나 페이서스)은 1쿼터 중반 수비 리바운드 과정에서 ‘자책골’을 기록했다. 농구에서 자책골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상대 선수의 골로 기록된다. 스타더마이어는 가만히 앉아서 2점을 벌었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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