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 임직원들은 행복이라는 단어를 중시하고 있다. 직원들은 스스로 ‘행복을 이어주는 사람들’이라고 부르고 있고, 사회공헌활동을 위해 2005년 결성된 사회봉사단이 내건 슬로건도 ‘길을 열어 행복한 세상을’이다.
도로공사는 공기업이면서도 시민기업을 자처할 정도로 사회공헌활동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나눔의 길 넓히기’ ‘공감의 길 열어주기’ ‘문화의 길 연결하기’ 등 세 분야로 나눠 지속적인 활동을 펴고 있다.
도로공사는 현재 본사 통합사회봉사단을 비롯, 직할기관 18개, 지역본부 6개, 지사 43개, 영업소 241개 등 총 309개 봉사단이 조직돼 있다. 2005년 한해에만 6,071건, 연인원 4만3,017명이, 2006년에는 6,678건, 연인원 5만5,316명이 참여했다.
무엇보다 직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지는 해피펀드와 매칭그랜트 제도가 돋보인다. 이들 제도는 임직원들이 스스로 가입한 계좌 수에 따라 월급에서 공제하는 것으로, 매년 3억원 가량이 조성되고 있다.
실질적인 봉사활동을 유도하기 위해 사회공헌활동 마일리지제 및 인증제도 실시중이다. 자원봉사 활동시간, 헌혈 횟수, 불우이웃돕기 급여공제액 및 기부금에 따라 개인별로 마일리지를 적립해주고, 이 마일리지에 따라 개인별로 인증단계를 부여하고 있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다 불의의 사고를 당한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한 고속도로 장학사업도 운영중이다. 96년부터 지난 해까지 2,022명의 학생에게 14억88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했고, 올해는 중ㆍ고교 및 대학생에게 4억7,500만원을 지급할 예정이다.
98년부터 벌이고 있는 사랑의 톨게이트 모금운동을 통해 마련한 기금으로 구세군, 국립의료원과 공동으로 심장병을 앓는 조선족과 고려인 어린이 94명에게 새생명을 찾아주기도 했다. 이처럼 십시일반으로 마련한 기금이 2005년 18억8,000억원, 지난해에는 23억2,000만원에 달했다.
윤리경영도 강화하고 있다. 지난 해 국내기업 최초로 전직원 청렴 서약식을 가졌다. 사소한 부정행위라도 적발되면 스스로 사표를 쓰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담겨있다. 내부고발 신고제도 내실화하면서 지난 해 공기업 청렴 개선도 평가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손학래 사장은 “사회공헌활동을 통한 상생경영과 윤리경영에 힘써 편안하고 친숙한 공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창만 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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