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내무부는 이라크 알 카에다 지도자 아부 아유브 알 마스리가 부상하고, 2인자는 체포됐다고 16일 밝혔다.
알 마스리는 전날 바그다드 북쪽 발라드에서 이라크군과 교전 중에 부상했으며, 보좌관은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라크 내무부는 대변인을 통해 이같이 밝혔으나 미군 당국은 이에 대해 확인하지 않았다.
미군과 이라크군은 최근 잇단 차량폭탄테러 등 폭력사태를 진압하기 위해 이란과 시리아 국경을 폐쇄한 채 저항세력과 곳곳에서 교전을 벌이고 있다.
이로 인해 반미투쟁을 주도해온 시아파 지도자 무크타다 알 사드르도 얼마전 이란 테헤란으로 도피한 것으로 미군은 보고 있다.
알 마스리는 지난해 6월 미군 공습으로 사망한 알 자르카위를 이어 이라크 알 카에다 조직을 이끌어 왔다.
이집트 출신인 그는 아프가니스탄에서 훈련을 받은 뒤 2002년 이라크로 와 알 자르카위와 함께 알 카에다 세포조직을 만들었다.
도로변 폭탄설치 전문가로 알려진 알 마스리는 최근 2년간 6,0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2,000여건의 차량폭탄 테러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다. 미군은 500만 달러의 현상금을 걸고 그를 추적해왔다.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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