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장들이 최근 수개월 동안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 대출금리 조정이 일단락됐다는 진단을 내놓았다. 또 올 들어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크게 둔화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은행장들은 16일 한국은행에서 열린 월례 금융협의회에서 “그 동안 대출금리 급상승의 원인이 됐던 양도성예금증서(CD)의 수익률이 최근 하락하는 등 지난해 11월 한은의 지급준비율 인상의 여파가 진정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각 은행의 수신금리 조정도 일단락됐다”고 평가했다. 은행장들은 또 “올 들어 주택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약해지고 대출금리가 오르면서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크게 줄고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은행장들은 최근 크게 늘고 있는 개인의 해외펀드 투자가 정부의 국외투자 활성화 대책,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다양화 수요 등으로 인해 앞으로도 높은 증가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투자대상이 중국, 베트남, 인도 등 일부 신흥시장에만 편중되는 경향은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협의회에는 강정원 국민은행장, 신상훈 신한은행장, 황영기 우리은행장, 김종열 하나은행장, 리처드 웨커 외환은행장, 필 메리디스 SC제일은행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강권석 기업은행장, 정용근 농협 신용 대표이사, 김종배 산업은행 부총재 등이 참석했다.
김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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