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과 해산물을 임신 기간 동안 많이 먹은 여성의 자녀가 지능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조지프 히벨른 박사는 영국의 의학전문지 랜싯(Lancet)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8,000여명의 영국여성 자녀들을 추적조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히벨른 박사는 임신 중 생선과 해산물을 매주 340g이상 섭취한 여성의 자녀가 이 보다 적게 섭취하거나 전혀 먹지 않은 여성의 자녀에 비해 유아 때는 운동성과 사회성 발달이 빠르고 7,8세 때는 행동테스트성적과 언어지능지수가 현저히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임신 중 생선과 해산물을 전혀 섭취하지 않은 여성의 자녀는 많이 먹은 여성의 자녀에 비해 언어지능지수가 낮을 가능성이 48%나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덧붙였다.
이는 해산물이 태아의 신경계를 해칠 수 있는 중금속 등 수은이 들어 있는 경우가 많은 만큼 임산부가 일주일에 340g 이상의 해산물을 먹지 말도록 권한 미국 환경보호청과 식품의약국의 입장과 상반된 것이다.
히벨른 박사는 이처럼 확실한 결과가 나올 줄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생선은 태아의 뇌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오메가-3지방산이 많이 들어있는 만큼 임신 중 해산물 섭취를 제한하는 것은 지능 발달에 중요한 필수 영양소를 박탈하는 잘못된 권고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진주 기자 parisco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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