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의 간판 스타 이형택(54위ㆍ삼성증권)이 올해 남자투어테니스대회(ATP)에서 처음으로 단식 8강에 올랐다.
이형택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HP 파빌리온 실내 코트에서 벌어진 ATP투어 SAP 오픈(총상금 41만 6,000달러) 2회전에서 시몬 그루엘(81위ㆍ독일)을 2-0(6-2 7-6)으로 제압하고 8강에 진출했다. 이형택은 지난 해 이 대회 우승자인 앤디 머레이(13위ㆍ영국)와 4강 진출을 다툰다.
이형택은 연초에 열린 투어 대회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지난달 열린 ATP 투어 카타르 엑손 모빌 오픈과 시드니 인터내셔널대회에서 1회전 탈락했고 첫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에서도 1회전에서 체코의 강호 토마스 베르디흐(13위)에게 0-3(1-6 2-6 2-6)으로 완패하는 등 시작이 좋지 못했다.
8강에서 맞붙는 머레이와는 이번이 첫 맞대결. 머레이는 큰 신장(190㎝)에서 뿜어나오는 타점 높은 서브와 스트로크가 장기로 호주오픈에서는 4회전까지 올라 라파엘 나달(2위ㆍ스페인)에 아깝게 패하는 등 강적으로 꼽힌다.
김기범 기자 kik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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