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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단 전지훈련/ 日오키나와·미야자키 단골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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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단 전지훈련/ 日오키나와·미야자키 단골 캠프

입력
2007.02.16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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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단은 매년 1월 중순이면 따뜻한 나라로 떠나 시범경기가 열리기 직전인 3월초에 돌아온다. 이른바 스프링캠프다.

국내의 경우 스프링캠프 기간은 50일 안팎이며 참가선수는 40명 정도, 코칭스태프와 구단 직원까지 더하면 65명에 이른다.

올해 인기 있는 전지훈련지는 단연 일본이다. 한화(미국 하와이)를 제외한 7개팀이 모두 일본을 거친다. 미야자키 2개팀(KIA 두산), 가고시마 2개팀(롯데 현대), 오키나와 3개팀(SK LG 삼성)이다.

LG와 롯데는 1차로 사이판에서 땀을 흘리고 있고 삼성은 괌을 거쳐 오키나와로 넘어갔고, 현대는 플로리다에서 담금질에 여념이 없다.

기후는 하와이, 여건은 일본

하와이는 1, 2월의 낮 최고기온이 28도에 이른다. 습기가 적기 때문에 몸 만들기에 그만이다. 괌도 운동하기엔 안성맞춤이다.

‘야구의 나라’ 일본은 미야자키와 오키나와가 단골 캠프지다. 1월말~2월초엔 다소 쌀쌀한 게 흠이지만 시차가 없는 데다 이동거리가 짧다는 이점이 있다. 일본 프로팀과의 연습경기가 용이하다.

현대의 단골 캠프지인 플로리다는 휴양지다. 때문에 주변에 선수들을 유혹할 만한 위락시설이 없다. 다만 시차가 많이 나고 20시간이 넘는 이동시간이 단점이다.

경비는 최소 7억원

스프링캠프에 들어가는 비용은 7억~8억원. 현대의 플로리다 캠프를 기준으로 계산해보면 왕복 항공료 1억2,000만원+숙박료 2억원+식비 2억원+차량 등 각종 장비 렌트 비용 1억원 등 6억원은 기본 비용이다. 여기에 구장 사용료, 선수단 격려금, 기타 비용 등을 더하면 7억원이 훌쩍 넘는다.

하루 7시간은 기본

각 팀은 대체로 ‘3일 훈련 1일 휴식’ 또는 ‘4일 훈련 1일 휴식’ 일정으로 캠프를 보낸다. 훈련일엔 야간훈련까지 있다. 순수 훈련시간만 따져도 평균 7시간 이상이다.

KIA 선수단의 일과를 보자. 선수들은 아침 7시에 일어나고 밤 10시는 돼야 잠자리에 든다.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4시까지는 정규훈련, 오후 7시부터 1시간30분 동안 야간훈련을 한다. 야간훈련이 끝나면 전력분석팀과 함께 비디오 분석을 한다.

그림의 떡

4, 5일 만에 찾아오는 휴식일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이름만 들어도 가슴 설레는 세계적인 관광 명소지만, 선수들에겐 ‘그림의 떡’이다. 캠프 초반 일부 젊은 선수들은 관광이나 쇼핑을 즐기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피곤에 지쳐 만사가 귀찮아진다.

이종범(37ㆍKIA)은 “쉬는 날엔 그저 잠이 최고”라며 하루 종일 침대를 떠나지 않는다. 안경현(37ㆍ두산)도 대표적인 ‘방콕족’이다. 홍성흔(두산) 한기주(KIA) 정근우(SK) 등은 게임기를 붙잡고 산다. 몇해 전부터 젊은 선수들 사이에서 게임기는 ‘캠프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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