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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소 이용객 "음식 가격·맛 불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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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소 이용객 "음식 가격·맛 불만족"

입력
2007.02.15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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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휴게소 음식의 가격과 맛에 대해 실제 이용객들은 어떤 평가를 하고 있을까.

주요 공기업에 대한 국가고객만족도(NCSI)를 조사한 기획예산처의 2006년 고속도로휴게소 고객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가격의 적당성’, ‘음식 맛’ 항목은 최하 점수를 기록했다. 휴게소에 대한 NCSI 조사는 매년 전국 휴게소를 대상으로 무작위로 실시된다. 평가 장소와 시기는 불문에 부쳐진다.

조사 결과‘음식가격 적당성’은 가장 낮은 70.2점(100점 만점)을 받았다. ‘음식 맛’ 항목은 73.2점을 받아 다음으로 낮았다. 반면 ‘화장실’은 88.1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땄다. 이어 ‘직원 친절도 ’ 85.3점, ‘식수대/비품관리’ 83.9점, ‘휴식공간’82.5점이었다.

장시간 여행의 피로를 풀 수 있는 휴식공간이라는 점에서는 그 기능이 충실했지만, 유료 시설인 식당 등의 운영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지난 한 달 동안 경부, 영동, 대전-통영 고속도로 등 4개 휴게소에서 만난 이용객들의 평가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NCSI 조사에는 포함되지 않은 ‘주차장’에 대해서는 이용객들이 대체로 만족감을 나타냈지만, 이용객이 많은 주말에는 “주차 공간을 찾아 헤맨다”는 의견이 다수 나왔다.

주차문제와 관련 거의 모든 휴게소 이용객들은 1톤 트럭을 이용한 잡화 가판대에 불만을 표시했다. 화장실 앞 등 주요 지점에서 자동차 2~5대의 주차 공간을 점령하고 있는데다 음악을 크게 틀어 짜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대전-통영 고속도로 모 휴게소 매장 직원은 “이 곳 가판대는 휴게소 소장의 형이 운영하고 있다”며 “3, 4년 전에는 주차장 1칸을 차지하던 가판대가 최근에는 텐트까지 쳐 자동차 4대가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빼앗았다”고 말했다.

정민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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