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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특집/ 연휴 TV영화 10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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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특집/ 연휴 TV영화 10선

입력
2007.02.15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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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냐 '작업'이냐 TV채널 고정 이번 '시간' 놓치면 '내일'은 없나니…

설날 귀성길 고속도로보다 붐비는 곳은? 바로 극장 앞이다. 티켓박스 앞의 긴 ‘정체’가 겁난다면 거실 소파에 편안히 앉아 채널을 돌려 보자. 이번 설에도 어김없이 다양한 영화가 마련됐다. 조명을 낮추고, 볼륨을 높이고, 주전부리를 준비하자. 볼 것은 많고, 연휴는 짧다.

▲ <연애의 목적> KBS2 16일 밤 10.00

엉큼솔직한 유림(박해일)과 속을 알 수 없는 홍(강혜정)의 연애 이야기. 고등학교 영어교사인 유림은 한 살 연상의 미술교생 홍에게 시도 때도 없이 ‘집적댄다’. “같이 자고 싶어요.”라는 말에 돌아오는 대답은 “나랑 자려면 50만원 내요.” 그들의 연애는 이런 식이다. 귀여운 듯 능청스럽고, 순수한 듯 약아빠진 이들의 연애의 목적은 무엇일까? 한재림 감독. 18세.

▲ <홀리데이> KBS2 16일 밤 12.25

올림픽의 열기가 채 가라앉기 전인 1988년 10월, 지금은 폐지된 사회보호법으로 인해 청송감호소에 수감 중이던 지강혁이 동료들과 함께 탈출한다.

서울시내 한복판에서 인질극을 벌이던 그들이 요구한 것은 뜻밖에도 영국 록그롭 비지스의 히트곡 '홀리데이(holiday)'를 듣게 해달라는 것. <홀리데이> 를 들을 때면 ‘유전무죄, 무전유죄’를 외치며 죽어간 그들의 목소리가 아직도 들리는 듯하다. 양윤호 감독. 18세.

▲ <투모로우> MBC 16일 밤 12.25

기상학자 잭 홀 박사는 남극의 빙하를 연구하던 중 기상이변의 가능성을 감지한다. 지구 온난화로 인해 빙하가 녹으면서 해류의 흐름이 불규칙하게 바뀌기 시작한 것.

홀 박사의 예견대로 엄청난 토네이도가 발생해 고층 대기의 찬 공기가 지표면으로 빨려 내려오기 시작한다. 순식간에 빙하기가 찾아오자 사람들은 혹한과 굶주림 속에서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는데…롤랜드 에머리히 감독. 12세.

▲ <시간> KBS1 17일 밤 2.10

'시간'에 대한 성찰 속으로 빠져보자. 영화는 연인들의 사적인 시간을 따라가는 듯 하더니, 어느덧 철학적 소재로서의 시간 속을 소요(逍遙)한다. 오랜 시간을 함께한 연인 세희와 지우.

세희는 지우의 사랑이 식어감을 느끼고 어느 날 갑자기 모든 흔적을 지운 채 떠나 버린다. 그리고 성형수술로 전혀 새로운 얼굴을 하고 지우 앞에 나타나는데… 김기덕 감독. 19세.

▲<왕의 남자> SBS 17일 밤 9.45

1,230만명의 관객을 끌어들인,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영화. 허공에 걸린 외줄 위에서 왕과 광대의 엇갈린 운명이 휘청거린다.

천한 광대의 몸으로 천하를 조롱하는 장성(감우성)의 울분, 광기가 돼 버린 연산(정진영)의 지독한 슬픔, 장녹수(강성연)의 설명할 수 없는 매력, 예쁜 남자 신드롬을 불러 일으킨 공길(이준기)의 중성적 아름다움이 멋지게 어우러진다. 이준익 감독. 15세.

▲ <맨발의 기봉이> SBS 18일 밤 9.45

<가문의 위기> 에서 백호파 모자로 출연했던 신현준과 김수미가 여덟 살 지능을 갖춘 마흔 살 노총각과 그를 가슴에 품은 어머니로 다시 호흡을 맞춘다. 기봉이가 제일 사랑하는 것은 어머니, 제일 잘하는 것은 달리기다.

상금으로 어머니의 틀니를 마련하기 위해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는 기봉이를 둘러싼 이웃들의 따뜻한 이야기. 권수경 감독. 전체.

▲ <프리즌 브레이크> 수퍼액션 18일 밤 10.00 ~ 19일 오후 8.00 (22시간 연속 방송)

케이블TV 수퍼액션이 ‘수퍼데이’라는 타이틀로 <프리즌 브레이크-시즌1> 22편을 연속 방송한다.

‘탈옥물의 결정판’으로 불리는 <프리즌 브레이크> 는 상상을 초월하는 고도의 두뇌 플레이로 미국 전역은 물론 국내에서도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드라마. 천재 건축가 마이클은 누명을 쓰고 사형선고를 받은 형을 구하기 위해 감옥 설계도를 문신으로 새긴 채 감옥으로 들어가는데…브렛 라트너 감독. 전체.

▲ <박수칠 때 떠나라> KBS2 19일 밤 10.15

살인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검찰 수사가 생중계된다? 서울 강남의 최고급호텔에서 미모의 여성이 시신으로 발견되고, '범죄 없는 사회만들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수사상황이 공중파를 타게 된다.

동물적 감각의 최연기(차승원) 검사는 피해자의 동생 김영훈(신하균)을 용의자로 보고 수사를 진행해 나가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의문은 더 깊어져 간다. 장진 감독. 15세.

▲ <일본 침몰> MBC 19일 오전 10.25

1973년에 출간된 코마츠 사쿄의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 일본 열도를 뒤흔든 거대한 지진으로 연쇄적인 화산폭발이 일어나고, 이로 인해 일본 전역이 바다 속으로 침몰해가는 영화.

<신세기 에반게리온> 을 연출한 히구치 신지가 메가폰을 잡았다. 일본 최고의 배우들이 총출동하고 <스타워즈> 의 특수효과팀이 만든 스펙터클의 향연이 펼쳐진다. 일본영화로는 이례적으로 한국에서도 100만 명이 넘는 관느?들었다. 12세.

▲ <작업의 정석> SBS 19일 낮 12.00

‘작업계’의 지존끼리 만났다. 절대내숭 지원(손예진)과 여유만만 민준(송일국)이 그동안 갈고 닦은 비장의 작업기술을 총동원해 빅매치를 벌인다.

그러나 현란한 테크닉도, 허를 찌르는 작업 노하우도 결국 진솔한 마음 앞에 무력해짐을 느끼는데…‘콜라 같은 영화’라는 감독의 말처럼 젊은 세대의 상큼발랄한 사랑법. 노주현 현영 등 조연들의 감칠맛 나는 연기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오기환 감독. 15세.

유상호 기자 sh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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