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15일 오전(현지시간) 교황청을 방문,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면담하고 조속한 시일 내 방한해줄 것을 요청했다. 노 대통령이 교황 베네딕토 16세를 만난 것은 처음이다.
노 대통령은 이날 교황청 3층의 교황 개인서재에서 교황 베네딕토 16세에게 “이렇게 만남을 허락해주시고 따뜻하게 환영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 교황은 “저도 만나게 돼 기쁘고 영광스럽습니다”라며 답했다. 노 대통령은 교황과 기념촬영을 한 뒤 30여분간 단독면담을 했다.
면담 후 노 대통령은 선물로 준비한 청자상감 문화매병 1점을 전달했다. 노 대통령은 “이것이 바로 고려청자”라며 “12세기 당시 세계최고 수준의 기술이던 청자 제작기법을 최근 재현한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교황은 답례로 자신의 얼굴이 새겨진 금빛 모양의 메달과 문양 등이 새겨진 기념패, 메시지를 담은 서한을 전달했다.
로마=이동국 기자 ea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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