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 외환은행 인수전에 나설 뜻을 내비쳤다.
농협중앙회 정용근 신용 대표이사는 15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민족자본인 농협이 나서야 한다는 외부 분위기를 감안, 외환은행이 매물로 나오면 인수전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농협이 민족은행이지만 국내에만 머물 수 없는 상황”이라며 “올해는 신용사업부와 해외금융채 발행, 여수신 등 해외 사업을 확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또 “지난해 LG카드 인수전에서 농협은 주식회사가 아니다 보니 자금 조달에서 다른 시중은행에 비해 불리했다”고 말했다.
그는 “농협의 기업이미지(CI)는 1980년대 중반 만들어진 것으로 ‘신용’라는 명칭이 낯설어 대외업무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NH뱅크’ 등으로 이름을 바꾸는 방안 등에 대한 내부용역과 의견수렴을 거쳐 6월께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진행중인 농협의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의 분리(신ㆍ경 분리) 논란에 대해서는 “이달 말 정부 방안이 결정되면 거기에 맞춰 가면 된다”고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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