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연휴는 여느 해보다 짧아서 명절을 준비하는 마음이 바쁘기만 하다.
바쁜 일 때문에 자녀나 조카들에게 줄 세뱃돈을 미리 찾아두지 못했거나, 웃어른께 드릴 선물을 장만하지 못해 연휴기간 발을 구르는 직장인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설 당일에도 간단한 은행업무를 처리하거나 심야 쇼핑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설 연휴 기간(17~19일) 동안 운영하는 임시 점포나 연장 영업점을 활용하면 된다.
시중 은행들은 연휴 기간에는 문을 열지 않지만 신권으로 세뱃돈을 바꾸지 못했거나 급한 용무가 있는 귀성객들을 위해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마다 이동 점포를 운영한다.
국민은행은 16,17일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기흥과 중부고속도로 하행선 음성에,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16~18일 각각 중부고속도로와 경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에 이동 점포를 설치한다.
서해안고속도로에도 신한은행과 기업은행이 이동점포를 연다. 이들 이동점포에서는 입ㆍ출금과 계좌이체 등 일반적인 은행업무 외에도 새뱃돈 봉투나 차례상 차리는 방법 등을 담은 안내서도 무료로 나눠주고 있어 굳이 은행거래를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한번쯤 들러 볼만하다.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들은 18일 하루만,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주요 백화점은 18, 19일 이틀간 열지 않는다. 설 직전에는 평소보다 영업시간을 늘리기 때문에, 퇴근길에 들러 뒤늦은 선물 장만이나 주말 장보기를 하기에 큰 불편이 없다.
신세계 이마트는 16일까지 전 점포의 폐점 시간을 자정으로 늦춘다. 가양ㆍ칠성ㆍ사상ㆍ둔산ㆍ성서점은 평소와 마찬가지로 24시간 문을 연다. 롯데마트도 16일까지 1시간씩 영업시간을 늘려 롯데월드ㆍ서울역점 등 32개 점포는 새벽 1시에 문을 닫고, 강변점 서현점 등은 자정까지 영업한다.
홈플러스는 설 당일인 18일에도 영등포ㆍ안산ㆍ부천상동ㆍ동대전ㆍ동광주ㆍ아시아드점에서 오전 11시부터 밤 10시까지 쇼핑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이 6개점 이외의 다른 점포들은 쉰다.
백화점들은 평소보다 30분씩 영업시간을 늘린다. 롯데백화점 전국 23개점과 현대백화점 서울ㆍ수도권 7개점은 16일까지, 신세계백화점 본점은 15일까지, 강남점 등 나머지 점포는 15, 16일 이틀간 오후 8시30분에 문을 닫는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문향란기자 iam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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