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농구리그(NBA) 보스턴 셀틱스가 15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밀워키 벅스를 117-97로 격파하며 18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미국 스포츠전문주간지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 인터넷 홈페이지는 이를 기념해(?) 미국 스포츠사에 기억에 남을 연패(連敗) 행진 18선(選)을 게재했다.
보스턴의 18연패는 앞서 수립된 선배들의 ‘대기록’에 비할 바가 못 된다. 밴쿠버 그리즐리스(구 멤피스)는 1993년, 덴버 너기츠는 1996~97 시즌 각각 23연패로 NBA 한시즌 최다 연패 기록을 세웠다. 그러나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가 1981~82시즌(19경기)과 1982~83시즌(5경기)에 걸쳐 수립한 24연패 기록은 아직 깨지지 않고 있다.
메이저리그의 최다 연패 기록은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1961년 수립한 23연패다.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1988년 시즌 개막 후 21경기를 내리 지며 개막 후 최다 연패 신기록을 수립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연패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뉴욕 메츠의 투수 앤서니 영이다. 1992년 5월부터 1993년 7월까지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27연패라는 믿기 어려운 기록을 남겼다.
미 프로풋볼(NFL)의 탬파베이 버캐니언스는 1976년과 1977년 26연패의 참담한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1976년 14전 전패를 기록한 점이 눈에 띈다. 버팔로 빌즈는 1992년부터 4회 연속 슈퍼볼에 진출했지만 모조리 패하는 진기록을 남겼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의 시즌 최다 연패 기록은 1975년 워싱턴 캐피털스와 1993년 산호세 샤크스가 기록한 17연패. ‘축구광의 나라’ 멕시코는 ‘불모지’ 미국과의 A매치에서 2000년 이후 8연패를 기록 중이다. 게다가 멕시코는 8연패하는 동안 단 한 골 밖에 넣지 못했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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