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탈북자들을 돕던 한국인이 11일 산둥(山東)성 옌타이(煙臺)시에서 중국 공안에 붙잡혀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15일 전해졌다.
국내 탈북지원단체 등에 따르면 인천지역 기독교 단체에서 활동 중인 이모(38)씨는 4일 옌타이시에서 탈북자 5명을 만나 이들의 국내 입국을 돕던 중 신고를 받은 현지 공안에 체포된 뒤 현지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국내에서 버스기사로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씨는 밀입국 알선 혐의로 사법 처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탈북자 5명은 단둥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져 북한으로 송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씨는 연행된 이후인 14일 한국에 있는 부인과 통화한 이후 현재까지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정부 당국자는 “탈북자 문제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확인해줄 수 없다”며 “만에 하나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진황 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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