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미술가
프랑스 파리의 유네스코 본부 건물에 설치미술가 강익중(46)씨의 한글 작품이 상설 전시된다. 뉴욕을 방문 중인 홍보 전문가 서경덕(33)씨는 14일 “뉴욕에서 활동 중인 강씨의 한글을 소재로 한 신작 ‘청춘’을 유네스코에 기증키로 했다”고 밝혔다.
‘청춘’은 민태원의 ‘청춘예찬’ 내용을 가로ㆍ세로 3인치 크기의 나무판에 한 글자씩 그려넣은 작품으로, 세계 젊은이들에게 청춘의 가치를 한글을 통해 널리 알리고자 하는 작가의 뜻이 담겨있다. 강씨는 “한글은 남북을 잇는 끈이자 세계를 바라보는 창이 될 것”이라며 “한글의 자음과 모음이 모여 하나의 소리를 내듯이 분열된 세계가 한글의 원리로 평화의 꿈을 꾸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1997년 베니스비엔날레 특별상을 수상한 강씨는 현재 세계 25개국 어린이병원에 벽화를 설치하고 있으며, 6월 독일에서 개최되는 G8 정상회담에 선보일 대규모 설치작품도 준비중이다.
뉴욕=장인철특파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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