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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합의/ 北 "한미 군사훈련 중단하라" 합의문에 삽입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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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합의/ 北 "한미 군사훈련 중단하라" 합의문에 삽입 요구

입력
2007.02.14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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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5차 6자회담 3단계 회의에서 한미 합동군사훈련을 중단한다는 조항을 합의문에 넣자고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14일 “북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회의 초반인 8, 9일 전체회의 기조발언을 통해 미국의 F_117 전폭기 남한 배치와 합동군사훈련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며 “김 부상은 F_117 전폭기를 철수시키고 합동군사훈련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합의문에 넣자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이어 “김 부상의 주장에 대해 다른 참가국들은 거의 무시하는 태도를 취했다”면서 6자회담 참가국들이 합동군사훈련을 자제키로 합의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그런 합의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일축했다.

한국과 미국 언론들은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을 인용, “합동군사훈련은 양국 간 동맹유지와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6자회담 틀에서 다뤄질 사안이 아니라는 것이 한미의 기본입장”이라며 “다만 북핵문제의 궁극적 해결을 위한 분위기 조성 차원에서 합동군사훈련의 시기 횟수 규모 등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었다.

김 부상의 주장은 지난달 11일 미국 뉴멕시코 홀로만 공군기지의 49전투비행단 소속 F_117 전폭기 1개 대대와 300여명의 병력이 군산기지에 배치된 것을 겨냥한 것이다. 이 스텔스 전폭기들은 4개월 동안 한국에 배치돼 3월 말로 예정된 한미연합전시증원연습(RSOI)에 참가할 예정이다. 한미 군 당국은 북측의 이런 주장과 무관하게 RSOI 연습을 예년 수준에서 실시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고태성 특파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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