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은 14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정세균 의원을 신임 당 의장으로 합의 추대하고, 평화ㆍ개혁ㆍ미래세력의 대통합신당 추진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우리당이 분당 사태를 극복하고 범여권 통합을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우리당은 이날 재적 대의원 9,129명 중 6,738명(73.8%)이 참석한 가운데 대통합신당 추진 안건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또 정 의장과 함께 원혜영, 김성곤, 윤원호, 김영춘 의원을 최고위원으로 선출한 뒤 통합신당 추진을 위한 포괄적 권한을 위임했다. 우리당은 기간당원제를 폐지하고 기초ㆍ공로당원제를 도입하는 내용의 당헌 개정안도 추인했다.
정 의장은 수락연설에서 “우리를 인도하는 나침반이 가리키는 곳은 대통합신당을 통한 대선 승리”라며 “즉각 평화ㆍ개혁ㆍ미래세력과 함께 실질적인 대통합 작업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여당의 모든 기득권을 버리겠다”며 “그러나 민생을 위한 국정운영의 책임은 끝까지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우리당은 내주에 대통합 추진 기구를 발족시킨 뒤 민주당과 국민중심당, 시민사회세력과의 연대 및 통합을 위한 접촉에 나설 예정이어서 탈당파 의원들이 구성한 ‘통합신당모임’과의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양정대 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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