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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산업생산지수 품목, 내년 대폭 물갈이/ 앨범·연필 빠지고 내비게이션·USB드라이브 추가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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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산업생산지수 품목, 내년 대폭 물갈이/ 앨범·연필 빠지고 내비게이션·USB드라이브 추가되고

입력
2007.02.14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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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을 사용하는 사진기, 라디오, 앨범, 연필 등 전통과 추억의 제품들이 국내 산업활동을 대표하는 품목에서 빠졌다. 전체 산업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게 축소됐기 때문이다.

대신 DVD드라이브 MP3플레이어 등 첨단 기기들이 산업생산 대표 품목으로 등장했고, 조만간 네비게이션 디지털도어록 USB드라이브 등이 추가될 예정이다. 국내 산업 지형도의 시대별 변화상을 실감케 하는 대목이다.

통계청은 14일 내년에 개편되는 산업생산지수 품목에 네비게이션, 디지털도어록, USB드라이브, 비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이 새 대표 품목으로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통계청은 5년에 한번 제조업, 광업, 전기가스업 통계조사를 실시한 뒤 모집단 중에서 생산액 기준 비중이 전체의 5,000분의 1 이상인 품목을 선정한다.

2000년 개편 내용을 기준으로 대표 품목에 포함된 상품은 647개. 이 품목들은 통계청이 매달 집계하는 산업생산지수의 산출 기준이 돼 국내 산업생산이 얼마나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보여준다.

현재 통계청은 2005년 제조업ㆍ광업 조사결과를 분석, 산업생산지수 개편을 준비 중인데, 내년부터 새 품목을 적용한 산업생산지수가 작성된다.

산업생산지수 대표 품목은 조사 당시의 시대상을 반영하며 꾸준히 변해왔다. 1975년에는 아이스크림, 커피, 포도주, 우유, 메리야스 내의, 화장지, 노트, 앨범, 세탁기, 엘리베이터, 복사기, 전자계산기 등이 새로 편입됐고 나전칠기 제품 등은 퇴출됐다.

80년에는 샴프, 위스키, 가스레인지, 사진기, 낚싯대, 연필 등이 추가됐고 레코드판, 머릿기름, 콘크리트 기와 등이 퇴출됐다. 85년에는 반도체(모스집적회로), 차량용 에어컨, 진공청소기 등이 추가됐으며 고무신, 가정용 재봉틀, 전기보온밥통, 사진섬광기 등이 목록에서 사라졌다. 90년 들어 전통식품의 산업화 추세에 맞춰 김치, 고추장 등이 이름을 올렸고 캠코더와 무선호출기도 등장했다.

95년에는 CD드라이브, 자동거래단말기, 신용카드조회기, 비디오도어폰, 반도체장비, 정수기 등 첨단제품들의 진입이 본격화했으며, 2000년 들어 DVD드라이브, MP3플레이어, 전자카드, 디지털카메라, DVD플레이어 등이 이름을 올리면서 이 같은 현상이 가속화했다.

반면 95~2000년 동안에는 라디오, 연필, 앨범, 사진기, 샤프펜슬 등이 이름을 내렸다. 플로피디스크와 무선호출기 등은 첨단 산업의 발전으로 이름을 올린 지 얼마 되지 않아 목록에서 이름을 내리는 '단명' 제품 처지가 됐다.

이진희 기자 riv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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