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플레이오프의 길은 험난하기만 하다. 최근 2연승으로 4강행 희망을 부풀렸던 천안 국민은행이 용인 삼성생명에 3쿼터 17점차 우위를 지키지 못하고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국민은행은 1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배 2007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홈 경기에서 마지막 6분을 지키지 못하고 변연하가 부상으로 빠진 삼성생명에 69-78로 패했다. 삼성생명은 4연승으로 춘천 우리은행과 공동 2위로 올라선 반면 국민은행은 4위 부천 신세계와의 승차가 2게임차로 벌어져 힘겨운 4강 싸움이 예고되고 있다.
3쿼터까지는 완전히 국민은행의 분위기였다. 국민은행 그리피스(24점 16리바운드)는 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올스타에 6차례 뽑힌 관록을 앞세워 골밑에서 삼성생명의 로렌 잭슨(30점 9리바운드)을 압도했고, 외곽에선 김나연과 김지현의 3점포 5방이 터졌다. 국민은행은 3쿼터 중반 한때 59-42, 17점차까지 앞섰다.
그러나 4쿼터 무기력한 플레이로 스스로 발목을 잡고 말았다. 4쿼터 삼성생명이 23점을 퍼붓는 동안 국민은행의 득점은 고작 4점이었다.
‘카운터 펀치’를 날린 것은 프로 3년차 포워드 김세롱이었다. 김세롱은 66-66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지던 4쿼터 중반 역전 3점슛을 림에 꽂았고, 국민은행 한재순의 3점포를 얻어맞고 74-69로 쫓긴 경기종료 1분 여전에도 결정적인 미들슛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오미현 기자 mhoh25@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