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홍 국민은행 수석부행장은 14일 "은행 수익의 일부를 고객에게 돌려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수석의 언급은 은행의 각종 수수료 경감과 금리 조정 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은행이 각종 수수료와 금리를 내릴 경우 다른 은행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
김 부행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은행들이 사상 최대 수익을 올리면서도 외국인 주주들에게만 이익을 나눠주고 있다는 비판(본보 13일자 1면)에 대해 "은행의 공공적 성격을 감안할 때 공감하는 부분이 많다"며 "고객들에게 보다 낮은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는 등 수익을 돌려주는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은행 발전에 기여한 장기 거래 기업이나 개인에 대한 금리 우대, 수수료 면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부행장은 외국인에 대한 고배당에 대해 "배당 결정시 주주들의 국적을 고려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그동안 배당이 적었던 점, 향후 투자 여력 등을 고려해 적정 배당 규모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 부행장은 또 "고배당은 국내 투자자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송용창 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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