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4명 등 선원 11명을 태운 제주선적 화물선이 14일 오후 일본 앞바다에서 기상악화로 침몰, 선원 전원이 실종됐다가 2명이 구조됐다. 구조된 선원들은 한국인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20분께 일본 혼슈 나고야만 남방 9마일 해상에서 철판 3,000톤을 싣고 지바현 치사라스항을 떠나 포항으로 가던 1,994톤급 화물선 제니스 라이트호(대호상선 소속)가 악천후로 침몰했다. 수색에 나선 일본해상보안청 소속 순시선은 오후 8시께 사고 인근해역에서 구명뗏목(Life Raft)을 타고 표류 중이던 선원 2명을 구조했다. 제니스 라이트호에는 한국인 4명 외에 미얀마인 5명, 인도네시아인 2명 등 모두 11명의 선원이 승선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 관계자는 “사고 해역에는 이날 폭우와 함께 초속 21~23m의 강풍이 불어 파고 5m이상의 거친 파도가 몰아쳤다”며 “제니스 라이트호는 출항 직후 ‘기상상태가 좋지 않다’며 대호상선 본사에 예인선 지원을 요청하다 통신이 두절됐다”고 밝혔다.
[실종자 명단]
△선장 이한대(58ㆍ부산 남구 대현동) △일등항해사 서성웅(64ㆍ부산 연제구 연산동) △일등기관장 고병호(62ㆍ전북 임실군) △일등기관사 박민종(63ㆍ부산 중구 중앙동)
부산=김창배 기자 kimc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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