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감이 좋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현지 실사단이 14일 2014년 동계올림픽 공식 후보지인 강원 평창에 대한 현장 점검에 들어갔다. 지난 13일 서울에서 평창으로 이동한 IOC 동계올림픽 조사평가위원회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숙소인 용평 리조트에서 프리젠테이션을 실시하며 강행군에 돌입했다. 이들은 정치ㆍ경제적 구조ㆍ환경과 기상ㆍ수송ㆍ숙박ㆍ기술ㆍ안전 등 12개 주제에 대해 평창유치위원회의 설명을 들은 뒤 뜨거운 토론을 벌였다.
이가야 지하루 위원장 등 16명으로 구성된 IOC 현지 실사단은 전날 대대적인 환영 행사를 마련해준 평창 주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 뒤 “한국 국민의 지지가 뜨겁다는 것을 실감했다. 더욱이 전날 함박눈까지 내려 감동적이었다”고 밝혔다.
한승수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장은 프리젠테이션 인사말을 통해 "베이징 6자회담의 성공적인 타결은 모두가 추구하는 올림픽 정신과 함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이가야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북핵 문제 타결이 평창에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프리젠테이션에 고정대표로 참석해 제1주제인 올림픽 개념과 유산을 발표한 김진선 강원지사는 "이번 실사는 우리가 IOC에 제출한 신청파일에 대한 검증을 받는 것으로 평가위원들이 신청파일 내용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였다"고 전했다.
김 지사는 또 "프리젠테이션이 진행되는 동안 주제별로 2, 3개의 질문이 있었고, 이에 대해 충분히 설명했다"며 "실사단은 올림픽 유산 및 기금관리 방안을 비롯해 올림픽 경제파급효과 등에 대해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최근 사면으로 복권된 박용성 IOC위원도 프리젠테이션에 고정대표로 참석, 동계올림픽 유치에 힘을 보탰다. 한편 이번 현장 실사에는 평창과 경합중인 러시아의 언론을 비롯해 총 16개 외신이 동행, 치열한 취재 경쟁을 벌였다.
한준규 기자 manb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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