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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재룡의 펀드투자 업그레이드] MMF 익일환매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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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재룡의 펀드투자 업그레이드] MMF 익일환매제

입력
2007.02.14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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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마켓펀드(MMF)는 평균 만기 90일 미만의 초우량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 상품이다. 워낙 우량 채권 중 단기상품에 투자하므로 안정적이고 편리하다. 펀드에 가입한 지 하루나 이틀 만에 찾아도 연 3~4%의 높은 수익률을 받을 수 있어 초단기 자금을 운용하는 데 적합하다.

MMF는 이렇게 현금이나 다름 없을 정도로 안정성과 편리성이 높은 상품이지만 3월 22일부터는 입금과 환매가 불편하게 제도가 변경된다. 즉 입금이나 환매를 신청하면 그날이 아니라 다음날의 기준가격으로 거래가 된다. 청구 즉시 바로 현금을 내주던 당일환매제와 달리 환매 청구일 다음날 현금을 지급하는 익일환매제이다. 현재 MMF의 자산규모는 60조원 가량 된다.

지난해 7월 이미 기관투자가나 법인들의 익일환매제가 시행되면서 약 23조원이나 수탁고가 감소한 바 있다. 자산운용사나 펀드판매회사들은 개인 MMF에 익일기준가격제가 도입되면 경쟁상품인 은행의 수시 입출금식 예금(MMDA)이나 환매조건부채권(RP)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져 일시에 자금이 빠져 나갈 우려가 있다고 걱정하고 있다.

익일환매제가 시행되면 개인투자자들은 MMF를 어떻게 이용해야 할까. 당연한 얘기겠지만 그날그날 필요한 돈을 바로 빼서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면 어느 정도의 현금은 MMF에서 환매해서 예금으로 전환해 놓을 필요가 있다. 하지만 당일 바로 찾아야 되는 시급한 자금이 아니라면 종전처럼 MMF를 그냥 거래해도 전혀 문제가 없다.

또 주식매입이나 자동이체에 연계된 MMF는 과거처럼 당일결제가 적용되므로 이번 조치와 무관하게 계속 이용하면 된다. 또한 각종 공과금 납부 등 자동이체 시에도 당일 결제를 허용해 준다.

MMF는 매우 단순한 상품인 듯 보이지만 제대로 상품을 이해하는 투자자들은 드물다. MMF는 단기간 내에 금리가 상승할 때 매우 투자하기 좋은 상품으로 활용할 수 있다.

채권금리가 단기간에 급등하면 채권펀드는 손실이 나지만 MMF는 큰 손실 없이 금리상승을 따라서 수익률이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이렇게 MMF를 제대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가능하면 우량 단기채권에 투자하는 것으로 잘 골라야 한다. 정부의 익일기준가제도 변경으로 다소 불편하지만 MMF의 건전성은 더욱 높아진다고 볼 수 있으므로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한국펀드평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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