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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성 前회장 경영복귀 초읽기/ IOC위원 복권도 추진…일각선 "너무 성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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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성 前회장 경영복귀 초읽기/ IOC위원 복권도 추진…일각선 "너무 성급"

입력
2007.02.13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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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이 두산 비상경영위원회측과 만나 경영 일선 복귀 등과 관련,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재계 일각에선 특별 사면을 받은 지 일주일도 안 돼 경영 복귀를 추진하는 것은 너무 이른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13일 “두산 대주주 일가가 비상경영위원회측과 만나 박 전 회장의 공식적 경영복귀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안다”며 “금명간 이사회와 내달 주총 등을 거쳐 박 전 회장이 그룹 회장으로 전면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박 전 회장은 2005년 ‘두산 형제의 난’ 이후 그룹 회장직에서 물러난 뒤 두산중공업 등기이사직도 내놓은 상태이며, 이후 두산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온 비상경영위원회는 유병택 ㈜두산 부회장을 비롯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8명으로 구성돼 있다.

두산 관계자는 이와 관련, “경영복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박 전 회장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 복권되고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활동하려면 기업지원이 필요한 데다 두산그룹의 해외사업 확대를 위해서도 글로벌 인맥이 탄탄한 박 전 회장이 절실하다”며 경영 복귀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박 전 회장은 이와 함께 자격정지상태인 IOC 위원직을 복권받기 위해 이미 IOC측에 특별사면 통지서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재계 일각에선 부정적 기류도 엿보인다. 한 재계 관계자는 “특별사면을 받았다고는 하지만 곧 바로 경영에 복귀하는 것은 다소 성급해 보이며 기업인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조성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일근 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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