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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인천공항 운행 공항철도… 소음·진동 거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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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인천공항 운행 공항철도… 소음·진동 거의 ‘0’

입력
2007.02.13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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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이 다소 비싸지만 승차감은 KTX 못지않다.’

13일 처음으로 모습이 공개된 김포공항~인천국제공항간 전철에 대한 평가다.

공항철도주식회사(AREX)는 이날 시승식을 통해 전철을 선보였다. 공항전철은 각 역에 서는 일반형과 김포공항에서 인천공항으로 논스톱으로 가는 직통형으로 나뉘어져 있다.

인천국제공항으로 가는 일반형 전철은 내부가 일반 전철 객차보다는 아담한 느낌이 들었다. 폭 3.1m, , 높이 4,3m크기의 객차로 일반 전철 객차보다는 높이와 폭이 조금 줄어들었다. 창가를 따라 옆으로 늘어져 있는 벤치형 좌석은 일반 전철과 크게 다를 것이 없었다.

눈에 띄는 것은 일반 전철과 달리 손잡이를 중앙에 배치했다는 것이다. AREX관계자는 “서 있는 사람과 앉은 사람이 부딪히는 것을 막기 위해 이같이 설치했다”고 밝혔다. 키가 작은 사람과 어린이들을 배려해 손잡이 높이도 160㎝로 낮췄다. 또 출입문을 드나드는 사람과 서있는 사람들의 충돌을 막기 위해 벤치형 좌석 끝에 강화유리로 된 가림막을 설치했다. KTX처럼 대형 통유리를 설치해 바깥풍경을 볼 수 있고, 객차와 객차 사이에 문을 없앤 것도 특징이다.

하지만 일반형 전철 객차에는 선반을 모두 제거해 작은 짐을 둘 데가 마땅치 않았다. 공항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짐이 많다는 것을 감안하면 아쉬운 대목이다. 짐칸은 객차 한쪽에 따로 두었다.

승차감은 KTX 못지않았다. 지하철의 문제였던 소음과 진동을 거의 느낄 수 없었다. KTX 선로와 같은 200m짜리 장대레일을 깔고, 차량바닥을 중층 구조로 설계해 승차감을 높였다. 출발지인 김포 공항역에서부터 모든 역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해 승객의 안전을 고려한 점도 눈에 띄었다.

돌아올 때는 직통 전철을 탔다. 내부는 화장실이 없는 것을 빼면 KTX나 마찬가지였다. 통로 양쪽으로 좌석을 설치해 놓았다. 하지만 좌석 모양은 KTX와 유사했지만 앞 좌석과 뒷좌석의 거리는 KTX보다 훨씬 넓어 여유가 있었다. 일반형과 달리 선반도 배치돼 있었다.

요금은 다소 비쌌다. 일반형은 김포공항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3,100원, 직통형은 7,900원으로 책정해 놓았다. 일반 전철에 비해 3배 이상 비싼 가격이다. 소요시간은 일반 전철의 경우 33분, 직통형은 28분으로 크게 차이가 없다.

또 통근자들을 위한 할인 카드를 내놓을 계획이 없는 데다 5호선과 연결되는 김포공항역에서 환승할 때 새로 티켓을 구입해야 하고, 일반 교통카드를 쓸 수 없는 등 풀어야 할 문제도 있었다.

또 열차시간대가 일반 전철과 비슷해 새벽 시간에 입국하는 사람들이 이용하기가 힘들 것으로 예상됐다.

AREX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시승식을 한 후 3월23일 개통할 예정이다. 보통 6량씩 운행하며 일반형은 12분마다, 직통열차는 1시간마다 배차된다.

손재언 기자 chinas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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