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행성 성인오락기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은 열린우리당 김재홍 의원을 게임업자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로 불구속 기소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13일 “스크린경마 게임장 업주 모임인 한국전자게임사업자협의회 회장 곽모(구속)씨가 지난해 5,6월께 김 의원에게 ‘게임산업에 유리하게 입법해 달라’는 청탁과 함께 현금 3,000만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했다”며 “추가 증거는 아직 못 찾았지만 진술이 구체적이라 진술만으로도 기소가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의정활동과 관련해 금품을 받은 적이 없다”며 “곽씨가 돈을 줬다는 시기에 해외출장 중이었으므로 알리바이가 확실하다”고 반박했다.
검찰은 설 연휴 직후에 사행성 성인오락기 비리 의혹 전반에 대한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고주희 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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