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토종 멤버의 핵심은 ‘3김(金)’. 국가대표 김계령 김은혜와 올시즌 주전으로 발돋움한 김은경이 우리은행의 ‘3김’이다.
13일 부천체육관에서 벌어진 삼성생명배 2007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춘천 우리은행-부천 신세계의 경기. 그러나 우리은행 박명수 감독은 1쿼터에서 ‘3김’을 모두 빼고 백업요원인 원진아 홍보라 김보미를 스타팅 멤버로 기용했다. 원진아와 홍보라는 1쿼터에서만 8점, 4리바운드를 합작하며 사기를 올렸다.
1쿼터에서 ‘변화’를 택했던 박 감독은 2쿼터부터는 ‘안정 모드’로 바꿨다. 체력을 비축한 ‘3김’을 투입하며 상대를 압박한 것. 백업요원들의 분발이 자극제가 됐을까. ‘3김’은 ‘특급 용병’ 타미카 캐칭과 호흡을 맞추며 승부처가 된 4쿼터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올시즌 세대교체 ‘연착륙’ 중인 우리은행이 ‘쿼터별 맞춤형 카드’로 72-65 승리를 낚았다.
우리은행은 3쿼터까지 49-53으로 근소하게 뒤졌으나, 4쿼터 1분41초에 터진 김은경의 3점포로 분위기를 반전한 뒤 2분57초에는 김은경의 스틸에 이은 김은혜의 드라이브인슛으로 56-56을 만들었다.
종료 5분39초 전 캐칭의 자유투로 57-56 뒤집기에 성공한 우리은행은 4분5초 전 김진영(11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의 3점포로 62-58로 달아났다. 우리은행은 종료 3분11초 전 캐칭의 자유투 2개로 65-58로 벌리며 승부를 갈랐다. 우리은행(8승4패)은 단독 2위로 나섰고, 4위 신세계(5승8패)는 3연패에 빠졌다.
부천=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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