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평택 美기지 예정지 주민 내달까지 이주 합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평택 美기지 예정지 주민 내달까지 이주 합의

입력
2007.02.13 23:38
0 0

미군기지 이전을 반대해온 경기 평택시 팽성읍 이전예정지 주민들과 정부가 주민 이주 및 생계지원 등에 전격 합의했다.

정부와 주민들은 13일 오전 평택시청에서 열린 제12차 협의회에서 팽성읍 노와리와 남산리(CPX훈련장) 등 2곳에 이주단지를 조성하고 3월31일까지 주민들을 이주시키는 등 20여개 항에 합의했다.

기지이전 발표로 주민 반발이 시작된 지 3년6개월 만이며, 지난달 2일 주민 요구로 본격협의가 재개된 이후 12차례에 걸친 협의 끝에 나온 것이다.

합의안에 따르면 정부는 주민들을 노와리와 남산리 2곳에 조성될 이주단지 중 희망지역으로 이주시키되, 노와리 이주택지는 평당 40만원대, 남산리는 90만원대에 공급한다. 또 주민들이 평택 국제화지구(국제신도시)로 이주를 원할 경우에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정부는 주민들의 원활한 이주를 돕기 위해 팽성읍 팽성초교 인근에 전세 50여채를 확보, 알선할 방침이다. 또 월 20만원씩 10년간 지원하는 고령 저소득가구 지원연령을 당초 70세에서 65세로 낮추는 등 생계지원대책에도 합의했다.

그 동안 정부의 강제철거에 반대하며 기지 예정부지에 잔류하고 있던 주민들은 팽성읍 대추리와 도두리를 합쳐 59가구에 달한다.

국방부는 주민들과의 갈등이 해소됨에 따라 중단됐던 문화재 시굴조사와 공사용 도로공사 등 부지조성을 위한 기초작업을 당장 시작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평택기지 건설일정과 한미간 비용분담 원칙을 담은 시설종합계획(마스터플랜ㆍMP)의 타결도 서두르고 있다. MP가 나와야 설계에 착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미 양측은 대체적인 건설일정과 비용분담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져 MP는 조만간 나올 전망이다. MP가 나오더라도 설계에만 1년, 본격적인 시설공사에 1년6개월 이상 소요될 전망이다.

정부 당국자는 “이외에도 종합사업관리업체(PMC)를 선정하는 등 적잖은 절차가 남아있어 기지완공까지는 4, 5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범구 기자 goguma@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