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축구에서 지난 30여년 동안 관중 난동으로 희생된 피해자만도 수백명을 헤아린다.
가장 악명 높은 사건은 1980년대 일어난 ‘헤이젤 참사’과 ‘힐스버러의 비극’이다.
두 사건은 악명 높던 잉글랜드 훌리건들을 축구장으로부터 추방하는 계기가 됐다. 1985년 5월 벨기에 브뤼셀 헤이젤경기장에서 열린 유러피언컵 결승전 도중 리버풀(잉글랜드) 서포터스가 유벤투스(이탈리아) 서포터스에게 폭력을 행사하자 이를 피하려는 관중들이 몰리며 경기장 콘크리트벽 일부가 파손돼 39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건으로 유럽축구연맹(UEFA)은 잉글랜드의 모든 클럽에게 5년간 UEFA 주최 대회 출전 자격을 박탈했다.
또 1989년 셰필드 힐스버러경기장에서 열린 리버풀과 노팅험 포레스트의 영국축구협회(FA)컵 준결승전에서 관중이 한꺼번에 몰리며 경기장 펜스가 무너져 95명이 압사하는 영국 스포츠 사상 최악의 사고가 일어났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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