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12일 “햇볕정책, 즉 대북 포용정책을 김대중 전 대통령 때부터 일관적으로 공개 지지해 왔다”며 최근 자신의 햇볕정책 지지 선언이 ‘차별화를 위한 차별화’라는 당내 일부와 보수 진영의 지적을 반박했다.
손 전 지사는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북한 경제의 뿌리를 튼튼히 해 주는 것이 북한을 개혁ㆍ개방으로 이끌어 통일의 기반을 다지는 길이라는 것이 내 일관된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전향적 대북 정책 노선이 당내 경선에서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엔 “한나라당의 냉전, 수구세력 낙인을 씻는 게 내 역할”이라며 “한나라당 주자 세 명의 지지도가 70%를 넘는 지금 구도가 그대로 가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 전 지사는 이어 “6자 회담이 타결돼 북한 경제 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때 개발의 몫이 다른 나라(중국)에 넘어가지 않게 하려면 대북 지원 주도권을 미리 선점하고 있어야 한다”며 ‘북한경제 선점론’을 제시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햇볕정책 계승ㆍ발전 주장을 비판한 한 언론사에 보낸 공개 서한에서 “예민한 대선 정국에서 주자간 정책 논전에 끼어 들어 편파적으로 시비하는 것이 과연 언론의 역할인지 의문”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최문선 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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