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학사모를 쓰는 만학도가 후배들을 위해 1억500만원을 장학금으로 내놓았다.
단국대 천안캠퍼스 경영학과를 졸업하는 이강영(40)씨는 졸업식을 이틀 앞둔 12일 권기홍 총장을 방문해 거액의 장학금을 쾌척했다. 2003년 3월 만학도 전형을 통해 대학에 입학한 이씨는 충남 아산에서 컴퓨터 및 반도체 장비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종업원 40명에 연 매출 80억원의 탄탄한 벤처기업이다.
이씨는 “고교 졸업 후 집안 사정이 어려워 대학 진학을 포기한 게 늘 가슴에 남았다”며 “후배들이 학비 걱정 없이 공부에 매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단국대는 이씨가 낸 돈으로 장학회를 만들어 장학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김진각 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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