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은 수요일 오후 8~10시, 상가와 사무실은 일요일 새벽 2~4시.’
12일 무인경비업체 에스원(대표 이문희)에 따르면 지난해 에스원 고객 51만명을 대상으로 침입범죄 현황을 조사한 결과, 상가와 사무실은 영업이 끝나고 직원들이 모두 퇴근한 일요일 새벽 2~4시에 도둑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택의 경우 일요일에 범죄 발생률이 가장 낮았고, 수요일 오후 8~10시에 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특히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여 식사를 하거나 TV를 보는 시간대인 오후 6~10시 전체 범죄의 36.5%가 일어났다. 에스원 관계자는 “도둑들은 심야보다 쉽게 빈집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저녁시간대를 선호한다”며 “저녁 시간에 집에 사람이 있다 해도 문단속에 신경써야 한다”고 충고했다.
에스원은 또 지난해 도난 범죄가 전년 대비 50% 가까이 늘어났으며 이는 경기침체에 따른 생계형 범죄 증가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005년 담배값 인상 이후 슈퍼마켓에서 담배 도둑이 끊이지 않고, 최근 공장이나 창고에 쌓아둔 비철금속과 전선은 물론 다리 난간, 맨홀 뚜껑, 학교 명패까지 훔치는 범죄가 발생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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