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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이병완에 발끈 "선거법 위반… 고발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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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이병완에 발끈 "선거법 위반… 고발 검토"

입력
2007.02.11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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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11일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이 당내 대선주자들의 주요 공약을 비판한데 대해 “야당 대선 후보 비방은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라며 “검찰 고발을 검토하겠다”고 비난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 실장의 발언은 공무원이 선거에 대한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선거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할 수 없도록 규정한 선거법 제9조를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 대변인은 “이는 노무현 대통령 의중의 발로”라며 “노 대통령이 말로는 선거중립을 외치면서 사실상 선거개입을 원격조종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노 대통령의 선거 중립의지가 확고한데도 참모들이 경거망동한다면 국가기강이 완전히 무너진 정권 말기 병”이라고 주장했다.

한 중진 의원은 “열린우리당이 분당사태로 정신을 차리지 못하니 청와대가 야당 공격의 첨병으로 나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 실장은 10일 친노 성향의 참여포럼(대표 명계남) 초청 강연에서 박근혜 전 대표의 ‘7% 경제성장률’공약에 대해 “참여정부에서 (경제가) 5% 가까이 성장한 것을 두고 파탄이라고 했다”며 “적어도 5%가 파탄이 되려면 (7%가 아니라) 10%는 내놓아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 실장은 “행정도시와 혁신도시에 대한 건설물량만 해도 5년간 53조원이 투자된다”며 “건설경기를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운하니 터널이니 안 만들어도 된다”고 ‘한반도 대운하’를 공약으로 내건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겨냥했다. 그는 야당 주자들의 집권 후 개헌 공약에 대해서도 “실현가능성이 없는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

이태희 기자 goodnew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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