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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가구중 1가구 가장이 무직/ 상·하위 10% 사교육비 격차 9.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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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가구중 1가구 가장이 무직/ 상·하위 10% 사교육비 격차 9.2배

입력
2007.02.11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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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7가구 가운데 1가구는 가구주가 직업이 없는 무직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가장 잘사는 10%와 가장 못사는 10%간의 사교육비 격차가 9.2배로 벌어졌다.

11일 통계청에 따르면 전국 가구 중에서 가구주가 무직인 가구의 비율은 지난해 14.57%로 2005년 보다 0.55%포인트 증가해 200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무직가구의 비율은 2003년 13.43%에서 2004년 13.40%로 소폭 감소했으나 2005년부터 다시 높아지고 있다. 무직가구 비율의 증가는 실업자로 분류되지는 않지만 일자리 찾기를 포기한 구직 단념자 등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들 무직가구의 평균 가구원 수는 2.7명이며 가구주 연령은 59.04세였다. 또 매달 153만원을 소비지출에 사용하고 20만2,000원을 세금 및 공적연금 등에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에 따르면 무직가구는 가구주가 직업이 없어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을 얻을 수 없는 상태이며, 배우자나 가구원이 생계에 보탬을 주거나 정부 보조에 의지하고 있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고용 흡수력이 높은 건설업 경기가 좋지 않고 자영업 쪽에서도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괜찮은 일자리가 부족해지다 보니 취업단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가구 중 소득 상위 10%에 해당하는 10분위 계층의 월평균 보충교육비는 31만1,000원으로, 소득 최하위 10%인 1분위 계층(3만4,000원)의 9.2배에 달했다.

보충교육비에는 학교의 보충수업비도 포함돼 있지만 입시ㆍ보습ㆍ예체능학원비와 개인교습비 등 사교육 항목이 대부분을 차지해 사교육비 지출 추세를 분석하는 지표로 이용된다. 전국 가구 중 10분위와 1분위의 보충교육비 격차는 2003년 6.5배, 2004년 7.5배, 2005년 7.4배 등으로 전반적으로 확대 추세다.

유병률 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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