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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펀드 환매… 완급조절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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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펀드 환매… 완급조절 가능성

입력
2007.02.11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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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지수(KOSPI) 1,400선을 예상보다 쉽게 회복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수에 힘입은 바 크다. 외국인들은 1월 주춤했던 모습을 보인 이후 2월 들어 다시 대규모 매수를 단행해 월간단위 매수규모가 이미 지난해 12월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이번 외국인 매수는 이머징 마켓 내에서 다소 과도하게 상승했던 중국 시장의 조정과 저평가된 한국시장의 반등 논리가 맞물리며 자금의 이동을 수반한 주가의 큰 변화를 이끌어냈다. 이러한 움직임은 2006년까지 줄곧 진행되었던 중국 등 이머징 마켓과 원자재 시장에 대한 과도한 자산배분이 조정되는 과정이라고 판단된다. 따라서 적절한 주가수준을 회복할 시점까지 꾸준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상반된 흐름의 움직임도 함께 진행되며 시장의 완급을 조절해 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는 국내 펀드 흐름과 해외 펀드 흐름 모두에서 제기되는 문제이다.

우선 국내 펀드의 경우 문제는 주식형 수익증권의 환매 움직임이다. 이 달 들어 주식형 펀드의 환매가 다시 늘어나기 시작했다. 물론 아직 대규모 환매가 진행된 것은 아니며 이틀간 4,600여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에 불과하다. 이 같은 펀드 자금흐름의 변화를 기조적인 변화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그보다는 2006년 4월, 12월에 경험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주가조정 이후 반등국면에서 나타나는 차익실현 성격의 환매로 이해하는 것이 보다 설득력이 있다.

해외 펀드 자금흐름 역시 다소간의 변화 가능성이 예상된다. 급등했던 원자재 시장, 중국 등 이머징 마켓에서의 차익실현과 저평가된 시장으로의 자금이동이라는 올해 초 글로벌 유동성의 방향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유동성 측면의 중요 이벤트인 일본의 금리정책과 G7회담(9,10일)에서 뚜렷한 정책변화가 예고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 자금 이동 속도를 떨어뜨릴 수 있을 것이다. 원유 등 일부 원자재 시장의 경우는 이미 조정을 멈추고 반등세를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시장 전반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은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 유동성 차원의 이점 뿐 아니라 경기 모멘텀의 회복이 임박해지고 있는 것 역시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이번 주에도 저평가된 섹터 중심의 저점 매수 전략을 취하는 게 좋겠다.

이영원 푸르덴셜투자증권 투자전략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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