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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BMW ‘ 뉴 X3 3.0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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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BMW ‘ 뉴 X3 3.0d’

입력
2007.02.11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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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의 ‘뉴 X3 3.0d’(사진)는 기존 X3 시리즈의 신모델답게 외관부터 적지 않은 변신을 했다.

사람의 신장을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키드니 그릴이 이전보다 약간 커졌고, 안개등이 범퍼에 통합된데다, 코로나링을 추가해 멀리서도 BMW임을 한눈에 알 수 있도록 했다. 범퍼와 테일램프 등 후면도 말끔하게 새 단장을 했다.

도로상황에 따라 구동력을 자동 분배하는 인텔리전트 사륜구동 시스템(xDRIVE)이 돋보이는 ‘X3 3.0d’는 3리터 직렬 6기통 디젤엔진을 장착, 최고출력 210마력에 최대토크 500나노미터로 고성능 스포츠세단 ‘M5’못 지 않다는 평을 듣는다.

시승을 위한 목적지는 경북 예천의 회룡포로 잡았다. 안동의 화회마을과 함께 대표적인 ‘물동이동’으로 이름나있다. 차에 오르니 탁 트인 시야가 확보되는 것이 스포츠액티비티차량(SAV)의 맛을 제대로 느끼게 한다. 반면 승차감은 세단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 않는다.

중부고속도로로 접어들면서 페달에 힘을 주기 시작하자, 몸이 튕겨나가는 것을 느낄 정도로 가속도가 붙는다. 영동고속도로 여주분기점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로 갈아타니 차량통행량이 뜸해지고 본격적인 속도의 쾌감이 시작된다. 오른발의 힘을 액셀러레이터에 조금만 전달해도 속도계는 금방 150㎞를 훌쩍 넘어버린다.

문경IC를 나와 34번 국도로 접어들었다. 간간이 나타나는 신호등에 멈췄다가, 페달을 다시 최대로 밟았다. 정지상태에서 시속100㎞를 내는데 걸리는 시간이 7.7초에 불과하다는 차의 성능을 테스트해보기 위함이었다. 옆 차로에 같이 서있던 차량을 저만치 뒤로 하고 불쑥 튀어나가는 느낌은 그야말로 짜릿하다.

회룡포 전망대가 있는 장안사로 오르는 길은 가파른 급경사길이다. 응달진 곳에는 녹지 않은 눈이 버티고 있다. 잘 오를 수 있을까 걱정이 앞섰지만, 기우에 불과했다.

페달에 발을 올리는 순간, 아무런 밀림 없이 정상까지 어렵지 않게 도달했다. 가속페달에서 갑자기 발을 떼더라도 신속한 제동이 가능한 브레이크 스탠바이 기능, 비탈진 오르막길에서 차량이 뒤로 밀리는 현상을 방지하는 스타트-오프 어시스턴트 기능 등 다양한 안전장치가 마련돼있기 때문이다.

어려운 환경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차량이라는 평판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가격 7,180만원(부가세 포함).

한창만기자 cm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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