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책과세상/ 읽어보세요 - 실학의 선구자 이수광 外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책과세상/ 읽어보세요 - 실학의 선구자 이수광 外

입력
2007.02.09 23:39
0 0

●'지봉유설' 이수광의 진면목

실학의 선구자 이수광 / 한영우 지음

원로 국사학자가 쓴 지봉 이수광 연구서. 널리 알려진 대로 지봉은 오늘날 문화백과사전에 해당하는 <지봉유설> 의 저자이자, 무실의 학풍을 강조한 조선 후기 실학의 선구자이다. 저자는 이런 통념이 되레 그의 진면목을 가린다고 지적한다. <지봉유설> 은 중국이 세계 중심이라는 낡은 화이관을 통렬히 깬 기념비적 저작이며, 이수광의 학문적 성취는 실학의 울타리에 가둘 수 없을 만큼 방대하다는 게 저자의 분석이다. 경세원ㆍ291쪽ㆍ1만8,000원.

●중립적으로 재조명한 한국전쟁

한국 현대사의 재조명 / 한국전쟁학회 편

냉전 이데올로기 속에서 한국전쟁은 각기 다른 역사관이 첨예하게 충돌하는 지점이었다. 14명의 학자가 나눠 집필한 이 책은 내인론-외인론, 내전-국제전 등 한국전쟁을 둘러싼 상반된 견해를 '복합'이란 용어로 절충해 전쟁의 기원 및 전개, 유산을 가치중립적으로 분석하고자 했다. 경제학 사회학 문학적 기반 위에서 한국전쟁을 분석한 논문들은 흔치 않은 시도라서 흥미를 끈다. 명인문화사ㆍ584쪽ㆍ2만3,000원.

●동성애의 역사, 문학·예술로 보다

동성애의 역사 / 플러랑스 타마뉴 지음

이 책의 내용은 '문학과 예술을 통해 본 동성애, 그 탄압과 금기의 기록'이란 부제로 적절히 요약된다. 저자는 소돔ㆍ고모라의 공포가 횡행하던 중세부터 현대의 '퀴어 문화' 담론까지 훑으며 동성애가 회화, 사진, 언론, 영화를 통해 어떻게 비춰져 왔는지를 탐구한다. 동성애 역사를 서양 예술사와 접목시킨 독특한 시도다. 50개에 달하는 도해와 더불어 인용된 방대한 자료가 논의의 설득력을 더한다. 이상빈 옮김. 이마고ㆍ264쪽ㆍ1만3,000원.

●성장 둔화·고실업 '독일병' 진단

독일경제 어떻게 구할 수 있는가 / 한스 베르너 진 지음

"독일은 의사의 치료가 필요한 병자다." 유럽의 대표적 경제학자인 저자가 조국의 경제 상황에 내리는 진단이다. 성장 둔화와 고실업이란 증세로 나타나는 '독일병'의 원인은 아직도 치러야 할 막대한 통일 비용, 부실한 연금ㆍ건강 보험 체계, 강성노조가 장악한 노동시장 등이다. 저자는 이런 판단에 맞춰 '6+1 프로그램'이라 이름 붙인 대안을 내놓는다. 한국적 현실에 비춰봐도 새겨들을 만한 조언이다. 이헌대 등 옮김. 까치ㆍ432쪽ㆍ2만원.

●묘비명 손수 쓴 옛 선비들

선비답게 산다는 것 / 안대회 지음

스스로를 옛것을 사랑하는 '호고(好古)벽 환자'라고 칭하는 저자가 옛글에 담긴 선비들 특유의 모습과 흥미로운 사유를 모아 엮은 책이다. 저자는 선비들이 자기 비석에 손수 남긴 묘지명에서 죽음 앞에 의연하고 강직했던 성품을 읽는다. 조선시대 문인 유만주가 13년간 거의 하루도 거르지 않고 쓴 일기에서는 선인들의 강한 기록정신을 확인한다. 이 책은 온갖 편견 속에 화석화한 선비의 재발견 작업이라 해도 좋겠다. 푸른역사ㆍ302쪽ㆍ1만2,000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