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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축구 이번엔 파업? 노조 '관중 선별입장' 정부조치에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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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축구 이번엔 파업? 노조 '관중 선별입장' 정부조치에 반발

입력
2007.02.09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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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 사망 사고로 중단됐던 이탈리아 프로축구가 우여곡절 끝에 이번 주말 재개된다. 그러나 이번에는 선수 노조가 정부의 ‘선별적 관중 입장’ 정책에 반대하며 시한부 파업 가능성을 제기해 또 한번의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9일(한국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 축구선수 노동조합 대표인 크리스티아노 루카렐리(리보르노)는 ‘안전 기준에 부합하지 못하는 구장에는 관중 입장을 금지한다’는 이탈리아 정부의 조치에 대해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견해를 분명히 했다. 그는 “누구는 관중이 가득 찬 구장에서 뛰고 누구는 단 한 명도 없는 곳에서 뛴다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 이런 조치에 대해 재고해보기 위해 한 경기를 더 쉴 수도 있다”고 말해 이번 주 재개될 경기에 한해 ‘시한부 파업’을 벌일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 3일 카타니아와 팔레르모의 세리에 A 경기에서 관중 난동으로 경찰관이 사망하자 대책 회의를 열고 이번 주말 경기를 재개하되, 총 31개의 세리에 A와 세리에 B 경기장 중 6개 구장만 팬들에게 개방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AFP는 또 미셸 플라니티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이 이탈리아 축구 관계자들과 앞으로 열릴 UEFA 주관 대회에서 이탈리아 구단이 사용할 경기장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홈구장 주세페 메아차가 안전 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판정된 AC 밀란은 다음달 8일 열릴 셀틱(스코틀랜드)과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홈경기를 스위스의 제네바, 잉글랜드의 뉴캐슬 등 중립 지역에서 치르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탈리아 경찰은 지난 3일 경기장 난동 중 사망한 필리포 라시티 경찰관 살해 용의자로 17세 소년을 연행해 조사하고 있다.

김정민 기자 goav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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