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 9단이 최근의 부진을 털고 한국에 7번째 농심신라면배를 안겼다.
한국팀 주장 이창호는 9일 중국 상하이에서 벌어진 제8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3차전 최종국에서 중국 주장 구리 9단을 상대로 277수만에 흑 2집 반승을 거둬 2연승, 한국의 우승을 이끌었다.
전날 중국 2장 콩지에 7단의 대마를 잡으며 완승을 거둔 이창호는 이날 주장전에서 구리 9단의 맹공에 밀려 중반까지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좌하에서 구리의 실수를 틈 타 타개에 성공한 이창호는 마지막까지 치열한 접전 끝에 ‘신산(神算)’다운 노련한 운영으로 2집 반을 남겼다.
대회 6연패를 이룩한 뒤 지난 해 처음 일본에 우승컵을 내준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도 초반 조훈현과 최철한, 원성진이 줄줄이 패하며 또 다시 우승이 좌절되는 듯 했으나 막판 박영훈이 4연승, 이창호가 2연승을 몰아치며 극적으로 우승했다. 우승상금은 1억5,000만원이다.
권오현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