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찰청 특별감찰반(반장 김태현 감찰부장)은 피의자에게 거짓진술을 강요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전 서울동부지검 백모 검사를 금명간 소환 조사하기로 했다.
감찰반은 9일 거짓진술 강요 내용을 녹음한 전 제이유그룹 이사 김모씨를 이틀째 소환조사한데 이어 이르면 주말 백 검사를 부를 예정이다. 대검 관계자는 “백 검사의 조사 과정에 문제는 있다고 판단되지만 김씨의 주장도 다소 과장된 듯 하다” 고 말했다.
감찰반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조사에서 “‘녹취록이 공개되면 검찰총장이 물러나야 한다’, ‘세상이 발칵 뒤집힐 것’이라는 발언은 음주 상태에서 했던 과장된 발언”이라고 말했다. 감찰반은 실제 백 검사의 신문 내용이 녹음된 9시간 분량의 녹취 파일을 모두 분석했지만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내용은 없었다고 밝혔다.
감찰반은 김씨에게 유죄협상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모, 황모 검사도 조만간 소환 조사하고 감독자들의 지휘 소홀 정황이 드러날 경우 선우영 서울 동부지검장 등 간부들도 부르기로 했다. 선우 지검장은 감찰조사가 마무리되는대로 이번 사건에 대한 지휘ㆍ감독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하고 백 검사도 사표를 낼 것으로 전해졌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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