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조의 호수> 는 고전 발레의 영원한 명작이다. 호숫가에서 펼쳐지는 백조들의 환상적인 군무, 궁중무도회 장면의 다양한 민속춤, 1인2역을 소화하는 발레리나 등 화려한 볼거리와 차이코프스키의 드라마틱한 음악은 <백조의 호수> 만의 매력이다. 국내 양대 발레단인 유니버설발레단과 국립발레단이 <백조의 호수> 를 준비하고 있다. 유니버설발레단은 2002년 이후 5년 만에 서울에서, 국립발레단은 폴란드에서 공연한다. 백조의> 백조의> 백조의>
22~24일 유니버설 아트센터에 올려지는 유니버설 발레단의 <백조의 호수> 는 세 발레리나의 매력 대결에 관심이 모아진다. 황혜민과 강예나, 임혜경이 3일간 차례로 무대에 올라 각기 다른 색깔의 백조와 흑조를 선보인다. <백조의 호수> 는 프리마 발레리나의 등용문으로 통한다. 주역 발레리나는 백조 오데트의 서정성과 흑조 오딜의 관능적인 매력을 모두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이 크다. 힘과 테크닉, 연기력이 모두 필요하다. 백조의> 백조의>
관객들의 눈길은 흑조의 32회전 연속 회전에 더 많이 쏠리지만, 발레리나들은 백조의 섬세한 연기가 훨씬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셋 중 황혜민은 이번 공연을 2주 앞두고 미국 털사 발레단에서도 같은 작품으로 미리 호흡을 가다듬는다. 요정이나 공주 이미지에 어울린다는 평을 듣는 황혜민은 “흑조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분들에게 전혀 예상치 못한 모습을 선보일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국립발레단은 5월 22, 23일 폴란드 우츠에서 열리는 제19회 우츠 국제 발레 페스티벌에 초청받았다. 그간 해외 공연을 많이 해왔지만 대부분 자비로 가거나, 일부 개런티만 받는 데 그쳤던 데 비해 이번에는 높은 개런티와 현지 체제비 및 최고의 스태프진 등을 모두 지원 받는 최상의 대우를 받았다.
1968년 시작된 이 페스티벌은 클래식과 컨템포러리 작품들을 다양하게 소개하고 있으며 스웨덴 쿨베리 발레단, 나초 두아토 발레단, 리옹 오페라 발레 등 정상급 단체들이 참여해왔다. 지난해 ‘브누아 드 라 당스’ 수상으로 세계적 발레리나의 대열에 오른 국립발레단의 간판 김주원이 김현웅과 커플을 이뤄 한국 발레의 아름다움을 보여줄 예정이다.
김지원기자 edd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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