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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뮤지컬 2편 '설레는 봄마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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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뮤지컬 2편 '설레는 봄마중'

입력
2007.02.09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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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 뮤지컬을 명품의 반열로 올린다. 긴 기간 동안 숙성의 공정도 거치고, 상설 공연장의 꿈에도 도전한다. 2007년, 창작 뮤지컬이 기지개를 켠다.

다온 커뮤니케이션의 <위대한 캐츠비> . 명작 소설 <위대한 개츠비> 를 패러디한 2005년의 인기 만화를 뮤지컬화한 것이다. 26년을 백수로 지내는 캐츠비, 친구이자 입시 전문 선생인 남자 친구 하운두, 6년째 사귀고 있는 애인 페르수, 그녀가 결혼 상대로 택한 남편 부르독 등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의 삶을 무대로 끌어낸다.

만화가 강도하 작가가 미디어 다음에 연재한 청춘 3부작의 첫 번째 작품을 무대화했다. 특유의 만화적 감성을 받쳐줄 노래들은 발라드, 록, 보사노바 등을 적절히 섞어낸 20여 창작곡이다. 뮤지컬 <불의 검> , 영화 <열혈남아> , TV 드라마 <연개소문> 등을 통해 성가를 높여 온 작ㆍ편곡 그룹 아트모스피어의 작곡 실력이 다시 빛을 발한다.

이 무대는 또 창작 뮤지컬 사상 최초로 장기 공연(오픈런) 방식을 채택, 지속적으로 수정ㆍ보완해 나갈 수 있는 가능성을 확보해 두었다. 먼저 10개월 연속 공연을 펼친 뒤, 상설 공연의 가능성을 점검해 나갈 작정이다. 본 공연을 펼치기 전, 12일 오후 8시 메사 비보이시어터에서 등장 음악 중 11곡을 출연 배우들이 선보이는 콘서트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역시 창작 뮤지컬사에서 전례 없는 일이다. 박근형 연출, 민영기 서범석 김지우 등 출연. 3월 9일부터 사다리센터 네모극장. 화~금 오후 8시, 토 4시 7시 30분, 일 3시 6시 30분. (02)338-6685

CJ 엔터테인먼트의 <컨트리 보이 스캣> 은 바닷속이라는 독특한 공간을 배경으로해 뮤지컬의 탄생 신화를 보여준다. 외딴 어촌에서 자연의 소리를 벗삼아 제멋대로 단순하게 노래 부르던 청년이 음악의 세계에 눈떠가는 과정이다. 갖가지 종류의 풍성한 음악적 시도가 이채롭다. 무의미한 음절을 노래처럼 흥얼거리는 스캣을 중심으로 한 뮤지컬이다.

10개월 걸려 만든 무대 메커니즘이 이색적이다. 푸른 빛깔의 무대는 객석이 함께 들여다보는 바닷속을 상징한다. 공중에는 전동 장치의 힘으로 리모콘 작동 잠수함이 떠다닌다. 인기 가수들의 세션 밴드이기도 한 ‘해군홍보단’ 출신의 6인조 인디 밴드 ‘양만춘 밴드’가 선사하는 발라드, 록, 재즈 등 다양한 음악이 함께 한다.

이 무대 역시 최초의 기록을 갖는다. 2005년 4월 CJ 엔터테인먼트와 킥 뮤지컬이 함께 만든 뮤지컬 등용문인 ‘창작 뮤지컬 쇼케이스’에서 7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2년 여의 무대화 과정을 거쳐 내놓는 첫 작품이다. 10여 차례의 대본 수정과 음악 보강 작업 등 그 동안 공들인 시간이 평가를 앞두고 있다. 홍상진 작ㆍ연출, 서현철 박계환 등 출연. 3월 20일~5월 5일 동숭아트센터동숭홀. 화~금 오후 4시 7시 30분, 토 4시 7시 30분, 일 3시 6시. (02)501-7888

장병욱 기자 a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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