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책과세상/ 발터 벤야민·체 게바라…獨 주어캄프 세계 인물 총서 시리즈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책과세상/ 발터 벤야민·체 게바라…獨 주어캄프 세계 인물 총서 시리즈

입력
2007.02.09 23:39
0 0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독일 출판사 주어캄프의 세계 인물 총서를 인물과사상사가 우리 말로 번역했다. 이 책은 하이네, 비트겐슈타인, 헤세, 붓다, 코페르니쿠스 등 문학, 음악, 사상, 철학, 모험 등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세계사의 주역을 골라 그들의 생애와 작품, 사회적 영향 등을 소개하는 시리즈 물이다.

현재 20여권이 나왔으며 2005년에는 ‘가장 아름다운 독일어 책’ 상을 받기도 했다. 이번에 번역된 것은 <발터 벤야민> 과 <체 게바라> .

<발터 벤야민> 에는 1940년 48세의 나이에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유대계 철학자 벤야민의 생이 들어 있다. 그는 19세기 말, 20세기 초를 거치며 현대적 대도시로 변신하던 베를린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는데, 그 때 베를린에는 프랑스의 파리를 본떠 백화점과 대형 상점 거리와 신흥 번화가가 형성되고 있었다. 그 같은 도시의 변화는 벤야민의 삶과 사유 방식에 깊은 영향을 미쳤으며 그의 저작들은 근본적으로 자신이 대도시 출신이라는 사실을 되뇌며 생각하는 과정의 산물이다.

나치를 피해 프랑스로 망명한 그는 그 곳에서 고단한 나날을 보내면서도 다양한 장르의 글 쓰기로 반향을 일으켰다. 마지막 순간에는 자신의 저술을 망라하는 저작에 시간을 할애했는데 그것이 미완성으로 남은 <파사젠베르크> 다. 벤야민은 1940년 5월 독일군이 프랑스로 쳐들어 오자 피레네 산맥을 넘어 스페인으로 밀입국하다 발각됐으며 나치에게 넘겨질 것이 확실해지자 자살을 택했다. 저자 몸메 브로더젠은 이탈리아 팔레르모대학에서 독문학과 문화사를 가르치고 있다.

2권 <체 게바라> 는 혁명의 상징으로, 이론과 실천의 통일을 구현한 완전한 인간상으로, 아이러니하게도 티셔츠와 커피 잔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상업적 우상으로 이미 우리에게 친근해진 체 게바라의 삶을 그린다. 저자는 독일의 저술가 슈테판 라뎀. 각권 7,800원.

이 출판사는 모차르트, 브레히트 등을 포함해 금년 중 10권 정도를 더 번역할 계획이다.

박광희 기자 khpar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