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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특급 박찬호 "나! '메츠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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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특급 박찬호 "나! '메츠맨'"

입력
2007.02.09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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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특급’ 박찬호(34)가 뉴욕 메츠에 새 둥지를 틀었다. 박찬호의 국내 매니지먼트사인 ‘팀61’은 9일 박찬호가 메츠와 옵션을 포함해 300만달러(약 28억5,000만원)에 1년 계약했다고 밝혔다. 300만달러는 지난해 연봉 1,533만3,679달러(약 145억6,000만원)에 비하면 5분의 1밖에 안 되지만, 당초 예상 몸값(200만달러)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이로써 지난 94년 LA 다저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박찬호는 ‘빅리그 4기’를 뉴욕에서 보내게 됐다.박찬호는 2002년 첫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텍사스로 옮긴 뒤 2005년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 됐다. 서재응(탬파베이), 구대성(한화)에 이어 한국선수로는 세 번째로 ‘뉴요커’가 된 박찬호는 오는 16일 스프링 트레이닝 캠프가 열리는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세인트루시로 이동, 훈련에 합류한다.

왜 메츠인가

지난 시즌 후 두 번째 FA가 된 박찬호는 선발투수로 뛸 수 있는 팀을 원했고, 메츠는 선발투수가 필요했다. 메츠는 올시즌 톰 글래빈-올랜도 에르난데스-존 메인-올리버 페레스-호르헤 소사-마이크 펠프리 등으로 선발진을 꾸려갈 계획이었다. 하지만 글래빈과 에르난데스를 빼면 중량감이 떨어진다. 어깨 부상 중인 에이스 페드로 마르티네스는 7월쯤 복귀할 전망이다. 박찬호처럼 경험이 풍부한 선발투수가 필요했던 것이다. 박찬호는 3, 4선발로 중용될 공산이 크다.

메츠의 연고가 뉴욕이라는 것도 박찬호에게는 매력적이었다. 뉴욕은 미국 내에서 로스앤젤레스 다음으로 교민들이 많은 곳이다. 박찬호는 “교민들의 성원을 받으면서 야구하고 싶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해왔다.

메츠는 어떤 팀

내셔널리그 동부지구에 속한 메츠는 1962년 팀 창단 후 1969년과 1986년 두 차례 월드시리즈를 제패했다. 지난해 엔 97승65패로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0.599)과 함께 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메츠는 올해도 월드시리즈 진출이 유력한 팀으로 꼽힌다.

메츠는 메이저리그 30개 팀 가운데 최강의 타력을 자랑한다. 호세 레이에스, 폴 로두카, 카를로스 벨트란, 카를로스 델가도, 데이비드 라이트 등 이름만 들어도 위압감이 느껴지는 타자들이 즐비하다. 지난해 3승2패 40세이브 평균자책점 2.24를 기록한 ‘특급 마무리’ 빌리 와그너를 비롯한 듀에너 산체스 등 불펜진도 막강하다. 지난해 메츠 불펜진은 평균자책점 3.28로 리그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메츠에서 성공할까

지난해까지 박찬호의 메이저리그 13년 통산 성적은 113승87패 평균자책점 4.37. 그러나 메츠의 홈구장인 셰이스타디움에서의 성적은 6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2.92로 내용이 좋았다.

셰이스타디움이 ‘투수들의 천국’이라는 것도 호재다. 5만7,777명을 수용할 수 있는 셰이스타디움은 좌우 펜스가 103m, 가운데는 125m로 투수에게 유리하다. 서재응이 98년부터 2005년까지 뛰었던 곳인 만큼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하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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