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가 어엿한 청년으로 성장했다. 1982년 '어린이에겐 꿈을, 젊은이에겐 정열을, 온 국민에겐 건전한 여가선용을'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출범한 프로야구는 25년 동안 모든 면에서 엄청난 성장을 했다. 이젠 체격도 , 체력도 당당한 '25세 청년'이 됐다.
# 팀당 80서 126경기로… 평균 연봉 8,400만원
80경기에서 126경기(경기수)
82년 프로야구는 팀당 80경기, 6개 팀 총 240경기만을 치렀다. 하지만 2007시즌엔 팀당 126경기, 총 504경기라는 대장정을 소화한다. 한 때 팀당 133경기를 치른 적도 있었지만, 제반여건을 고려했을 때 133경기는 무리가 따른다는 지적에 따라 2005년부터 126경기로 줄였다.
1,200만원에서 8,400만원(연봉)
원년엔 선수 평균 연봉이 1,215만원, 올핸 8,472만원이다. 그러나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오히려 '마이너스'라고 볼 수도 있다. 82년엔 1,200만원을 가지면 지방도시에서 20평대 서민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었지만, 지금 평균 연봉으로는 어림도 없다.
원년엔 '미국물(마이너리그)'을 먹었던 OB 박철순의 2,400만원이 최고 연봉이었다. 올핸 7억5,000만원의 삼성 심정수가 최고 연봉자다. 억대 연봉자도 84년까지는 단 한 명도 없다가 85년 재일동포 장명부(삼미)가 1억484만원을 받으며 1호가 됐다. 올핸 무려 89명이 억대 연봉을 받는다.
176㎝에서 182㎝
82년 평균 신장은 176.6㎝에 불과했으나 올핸 182.9㎝다. 최장신은 LG의 새내기 최종인으로 195㎝. 두산의 최준석은 117㎏으로 '무제한급'에, 최단신이자 최경량 선수인 삼성 김상준(168㎝ 61㎏)은 '미니멈급'에 등록했다.
삼성은 양키스
삼성은 선수 1인당(신인, 외국인 선수 제외) 평균 연봉에서 1억3,197만원으로 2위 한화(9,294만원)를 크게 앞서며 3년 연속 1위에 올랐다. 삼성은 연봉 총액에서도 62억275만원으로 최고를 기록했고 한화가 46억4,7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류현진 역대 최고 인상률
류현진(한화)은 지난해 2,000만원에서 올해 1억원으로 역대 최고 연봉 인상률 기록(400%)을 세웠다. 최고령은 만 42세(65년 5월2일생)인 롯데의 펠릭스 호세, 최연소는 두산의 새내기 이용찬(89년 1월2일생)이다.
최경호 기자 squeez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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